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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성찬에 관한 설명과 성찬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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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springday 2020. 5. 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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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배는 변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고 예배하는 신선한 경험입니다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려운 질문들이 불쑥 나오곤 합니다. 그 중 한가지가 '성찬communion'에 관해서입니다. 성찬이 온라인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여러 토론이 있습니다. 반대하는 입장도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온라인 성찬이 불가능하다고 규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은 믿음을 고백한다면 온라인 성찬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편재omnipresence 하시며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십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과 연결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2. 우리는 각자의 공간에 따로 떨어져 있지만,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하나로 연결됩니다. 온라인을 통해 함께 읽는 말씀, 나누는 이야기, 함께 그리는 기도와 찬양을 통해 우리는 성도의 교통koinonia을 나누고 있습니다.
3. 우리는 누구의 중개나 간섭 없이 스스로 삼위일체 하나님과 대면할 수 있으며, 우리 각자는 그리스도께서 거하시는 성전이고 동시에 그리스도의 우주적 몸의 일부입니다. 각자에게 주신 은총을 따라, 각자 준비한 빵과 잔으로, 따로 또 같이 성찬을 거행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대부분 온라인 성찬을 진행한다면 예배 순서 중에 간단한 성찬 기도와 각자 준비한 빵과 음료를 먹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온라인 성찬을 위해서는 성찬예식문(혹은 간단한 기도문)과 각자 먹고 마실 빵과 음료만 준비하면 됩니다. 다음 예식문과 빵과 음료를 준비하는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성찬 예식문(예시)

+ 이제 “나를 기억하라”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누며 우리를 하나되게 하신 주님의 은총을 누립시다.

o 풍성한 상을 차려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평화의 식탁으로 나아갑니다.

(잠깐 침묵 혹은 찬양)


+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축사하시고 떡과 잔을 나누셨습니다.

“받아 드십시오. 이것은 여러분을 위해 주는 내 몸입니다.”

“또 받아 마십시오. 이것은 여러분과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언약의 피입니다." 

 

+ 이제 우리가 이 세상에서 난 선물인 빵과 포도주로 성찬의 식탁을 마련하니,

o 이것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 속에서 일하며, 쉬며, 울고, 웃으며 거둔 열매이자 그 가운데 함께 했던 이웃이며,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질문이며,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통과 부조리입니다.

+ 이제 주님의 성령께서 이 빵과 포도주를 우리를 위한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이자, 온 세상을 위한 주님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
o 이를 먹고 마심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새로운 몸을 입고, 세상을 바꾸는 능력을 누리게 하소서

+ 이제 이 빵을 떼고 잔을 나누며 주님의 성찬을 나눕니다.
o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한 빵과 잔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

 

(아래와 같이 고백하며 빵과 잔을 먹습니다)
o 이것은 우리를 위한 주님의 몸입니다.

o 이것은 우리를 위한 주님의 피입니다

(빵과 잔을 먹은 후 기도합니다)
+ 풍성한 은총의 식탁에 감사합니다.
o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신앙의 신비를 선포하며 온 세상과 교회에 평화와 은총을 나누게 하소서.

 

*위 예식문은 세속성자 수요모임에서 사용하는 성찬 예식문이며 여러 교회 전통의 예식문을 참고해 간단하게 구성한 것입니다. 

 

빵과 잔을 준비하는 개인을 위한 몇가지 안내

1. 일반적으로 개신교에서 빵과 음료의 종류에 대한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 각자 성찬의 의미를 묵상하며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할만한 것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2. 개신교에서는 일반적으로 빵과 음료를 모두 먹고 마십니다. 가능하면 빵과 음료 두 가지를 모두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배 드리는 형편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3. 성찬에 사용할 빵과 음료는 가능하면 성찬을 위해서만 따로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성찬을 과도하게 신비화할 필요도 없지만, 지나치게 가볍게 성찬에 참여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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